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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시만텍 해킹툴킷 보고서 - 사이버 공격용 툴킷 변천사

게임QA 업무를 하다보면, 해킹툴 관련 테스트를 진행 할 일이 종종 있습니다.
(보안 검수는 보안팀에서 따로 하겠지만, 기본적인 테스트는 진행하고 넘겨주니까요)

해킹 관련 정보를 꾸준히 모아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마침 좋은 자료가 있어 올려둡니다.

원문자료는 영어로 되어 있지만,
일부 내용을 한글로 잘 정리한 포스팅이 있어 함께 올립니다.

- Symantec Report on Attack Kits and Malicious Websites
- Symantec Report on Attack Kits and Malicious Websites Executive Summary




An example of the attack kit lifecycle, from development to attack usage



Malicious websites by search term type





[해킹툴 변천사 요약]

1990년대: 바이러스 키트

2001년: VBSWG 웜 킷

2006년: 웹어태커(WebAttacker)의 등장

2006년: 앰팩(MPack)

2007년: 앰팩을 기반으로 한 아이스팩(IcePack)

2007년: 봇의 제왕, 제우스(Zeus)

2007-2008년: 네오스플로이트(NeoSploit), 애드팩(Ad’pack), 토네이도(Tornado)

2008년: 파이어팩(FirePack)과 엘 피에스타(El Fiesta)

2009년: 공격용 툴킷의 전성기

2009년 10월: 마리포사(Mariposa) 등장

2010년: 제우스(Zeus) 2.0, 스파이아이(SpyEye), 스트라이크(Strike)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47629



사이버 공격용 툴킷 변천사…1990년대~현재까지
by 도안구 | 2011. 01. 25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이다. IT 분야가 그렇다. 신속한 소통과 재미난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넘쳐나지만 개인 정보의 유출로 인한 피해나 금융 사기 등은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늘고 있다.

당연히 창과 방패가 등장한다. 보안 업체들은 방패 입장이다. 시만텍은 그 중 대표적인 글로벌 업체다. 시만텍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그동안 역추적을 통해 확인된 주요 공격용 툴킷들의 종류와 특징들을 심도있게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정리된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990년대: 바이러스 키트
1990년대 초,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을 이용해 제작된 기본적인 기능의 초기 공격용 툴킷이 발견되었지만 기능은 제한적이었다. 웹 인터페이스, 통계 수집, C&C 관리 기능 등 후기 공격용 툴킷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은 대부분 빠져있었고, 주로 개발 및 전파 목적의 바이러스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초기 바이러스 제작 킷 중에서 가장 발전된 툴킷은 1998년 처음 발견된 VMPCK이었다. VMPCK 이후 곧 CPCK 키트가 등장했는데, 두 킷 모두 ‘바이코딘(Vicodines)’란 악명 높은 프로그래머에 의해 개발됐다. CPCK는 탐지 회피를 위한 다형성 엔진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시도였다.

2001년: VBSWG 웜 킷
스팸 메일 공격시 주로 사용되는 제목 때문에 안나 쿠르니코바(Anna Kournikova) 웜으로도 불리며, 2001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발견됐다. 비주얼 베이직으로 개발된 VBSWG 웜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암호화 기술을 채택했으며, 이메일 및 IRC 클라이언트를 통한 전파를 위해 다양한 루틴을 내장하고 있었다. 정보 탈취를 우선으로 제작되는 최근의 공격용 툴킷과 달리 초기에는 파괴적 공격이 목적이었다. 예를 들어, VBSWG 웜에는 ‘크래시 시스템’과 ‘크레시 시스템2’로 불리는 공격 코드가 탑재돼 시스템이 다운될 때까지 메모리 기능을 계속 복사, 실행한다.

2006년: 웹어태커(WebAttacker)의 등장
2006년 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웹어태커(WebAttacker)는 첫번째 공격용 툴킷으로, 2003년에 발견된 7개의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 코드를 내장하고 있었다. 후기 공격용 툴킷과 마찬가지로 웹어태커는 클라이언트측 취약점을 이용했는데, MS 윈도우OS 에 설치된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모질라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을 주요 공격대상으로 삼았다.

시만텍이 처음 웹어태커를 발견했을 당시 지하경제에서 15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렇게 낮게 가격이 형성된 이유는 첫번째 상용 공격용 툴킷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웹어태커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약정 서비스 형태로 툴킷을 제공했으며, 이후 수많은 툴킷들이 약정 모델을 차용했다. 또한 웹어태커는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후속 버전에는 새로운 취약점을 이용할 수 있는 코드를 포함시켰다. 2006년 9월 웹어태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벡터언어 컴포넌트와 관련된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다수 툴킷들이 이미 잘 알려진 취약점을 이용한 반면, 악성 코드에 제로데이 취약점을 적용한 보기 드문 경우였기 때문이다.

2006년: 앰팩(MPack)
웹어태커 다음으로 등장한 주목할만한 공격용 툴킷은 2006년 6월에 발견된 앰팩이다. 앰팩은 웹어태커를 토대로 하고 있지만 개선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공격 데이터의 지리적 분류, 공격받은 호스트 위치, 국가별 성공률 등 확장된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IP 주소나 국가별 사용자, 동일한 IP 주소에서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사용자를 차단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중복 방문자를 차단하는 기능은 분석을 위해 툴킷 공격을 호스팅하는 웹사이트를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안티바이러스 보안 연구소 및 보안업체들이 앰팩 툴킷을 탐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앰팩은 다양한 기법을 통해 보다 공격적으로 배포됐다. 예를 들어, 앰팩의 호스트 사이트로 피해자의 경로를 재조정하기 위해 합법 웹사이트에 아이프레임(iframe)을 주입하거나 유사한 이름의 도메인을 등록시켜 인기 웹사이트의 주소를 실수로 잘못 입력한 피해자를 유인했다. 또한 스팸을 통해 악성 사이트로 연결된 링크를 유포하고, 맞춤형 악성 코드 다운로더를 생성함으로써 피해자가 공격에 걸려들었을 때 배포할 악성 코드의 유형과 위치를 직접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앰팩의 첫 판매 가격은 1,000 달러로, 이는 15 달러에 판매됐던 웹어태커에 비해 매우 높은 가격이다. 그럼에도 앰팩이 성공을 거두고 오래도록 판매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공격자들이 기꺼이 거금을 투자하더라도 투자한 만큼의 충분한 이익을 거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7년: 앰팩을 기반으로 한 아이스팩(IcePack)
2007년 7월 등장한 아이스팩은 앰팩과 유사하다. 특정 IP 주소나 국가별 사용자는 물론 중복 방문자를 차단하는 등 앰팩과 동일한 기능을 대거 포함하고 있었다. 아이스팩의 첫 판매 가격은 앰팩보다 낮은 400 달러였으나 웹어태커보다는 훨씬 비쌌다. 2007년 11월 시만텍은 아이스팩 및 앰팩과 관련된 하나의 트렌드를 발견했는데, 바로 개발자들이 아이스팩 및 앰팩의 불법복제판으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할인된 가격이나 무료로 지하경제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이었다.

할인 또는 무료 버전에는 공격 피해자를 또 다른 악성 사이트로 유인하는 백도어 코드가 포함되어 있었다. 즉, 무료 툴킷을 사용한 공격자들은 백도어 코드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그 결과 백도어 버전 툴킷의 공격을 받은 피해자들은 백도어 버전 툴킷 공격으로 득을 보게 된 툴킷 개발자들에 의해 2차 피해를 입었다.

2007년: 봇의 제왕, 제우스(Zeus)
시만텍은 2007년 처음으로 제우스 툴킷을 발견했다. ‘Z봇(Zbot)’으로도 알려진 제우스는 온라인 금융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개발됐고, 지금도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제우스는 PHP 기반 C&C 서버 웹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트로이목마 생성기를 포함하고 있지만 트로이목마 설치나 전파 수단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대신 판덱스(혹은 컷웨일)와 같은 대형 봇넷이 스팸이나 드라이브바이다운로드(Drive-by-downloads: 사용자 모르게 다운로드되어 실행되는 악성 프로그램)를 통해 제우스 툴킷을 유포한다.

제우스는 수많은 사기 및 사이버범죄 사건에 연루되어 왔다. 2010년 9월, 미국, 영국 및 우크라이나 출신의 다국적 범죄집단이 제우스 봇넷을 사용해 18개월간 온라인 금융 및 거래 계좌에서 7천만 달러 이상을 훔친 혐의로 검거된 것 외에도, 영국의 수많은 계좌에서 100만 달러 가량의 돈을 빼돌린 사건이나, 수십 개의 미 은행 계좌에서 300만 달러의 돈이 불법 인출된 사건도 있었다. 제우스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피해자 컴퓨터에서 금전적 이득을 볼 수 있는 민감한 정보를 쉽게 빼돌릴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2007-2008년: 네오스플로이트(NeoSploit), 애드팩(Ad’pack), 토네이도(Tornado)
2007년에는 제우스와 비견할만한 다양한 툴킷이 등장했다. 3월 네오스플로이트, 9월 애드팩, 10월 토네이도 등이 등장했고, 그 중 네오스플로이트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 겉으로 보기에는 웹어태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이지만 향상된 통계 정보 수집 및 표시 능력을 지녔다.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의 탐지 및 분석을 피하기 위해 은폐 기능(obfuscation) 및 난독화(anti-decoding) 기능이 포함됐다. 발견 당시 네오스플로이트는 기능 및 버전에 따라 1,500~3,000 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발표되는 신규 버전마다 새로운 악성 코드를 추가했던 네오스플로이트는 공격시 탐지우회기법이 포함된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하는 혁신 기술을 포함하기도 했다. 시만텍이 그 동안 발견한 툴킷과 달리 네오스플로이트는 통계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MySQL과 같은 대중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대신 맞춤형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했다. 또한 공격자가 툴킷 버전 업그레이드 시 데이터베이스도 함께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스크립트를 제공해 네오스플로이트를 간편하게 최신 버전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PHP 인터프리터, 연관 데이터베이스 서버 등 공격용 툴킷에 반드시 필요한 부가 기능을 없애 네오스플로이트의 설치 및 유지보수 작업을 단순화시켰다.

2008년 중반 네오스플로이트의 러시아 출신 제작자들은 네오스플로이트의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개발에 투자한 시간에 비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오스플로이트를 사용한 공격 활동은 이후 계속 감지되고 있다.

시만텍은 2008년 4월 처음 토네이도 툴킷을 발견했지만, 이미 6개월 정도 전부터 탐지를 피해 활동해 온 것으로 보인다. 토네이도는 개발자들의 신중하고 제한적인 유포 활동으로 탐지가 어렵다. 또한 단골 방문객들에게 사이트 소유자의 계좌가 정지되었다는 메시지를 띄우는 등 트래픽 유형에 따라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전술은 다른 IP 주소로 방문자에 대한 공격을 실제 지속하면서도 툴킷 호스팅 사이트가 악의적이라는 의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2008년: 파이어팩(FirePack)과 엘 피에스타(El Fiesta)
2008년에는 2월과 8월에 각각 소형 툴킷인 파이어팩(FirePack)과 엘 피에스타(El Fiesta)가 시만텍에 의해 발견됐다. 이전에 발견된 툴킷과 동일한 기능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지만 가격이나 제공하는 악성코드는 달랐다.

2009년: 공격용 툴킷의 전성기
2009년에는 럭키스플로이트(LuckySploit), 리버티(Liberty), 예스 익스플로이트 시스템(YES Exploit System), 엘리노어(Eleonore), 프라거스(Fragus), 유니크 팩(Unique Pack), 마리포사(Mariposa), T-아이프래머(T-IFRAMER), 저스트익스플로이트(justexploit), 시베리아(Siberia), 크라임팩(CRiMEPACK) 등 주목할만한 많은 공격용 툴킷이 발견됐다. 그 중 엘리노어는 거의 매월 후속 버전이 나올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했고, 피닉스 역시 원래 2007년 발견되었지만 2009~2010년 사이 공격이 급증해, 10개 이상의 버전이 공개됐다.

프라거스 툴킷의 경우 첫 번째 버전은 2009년 7월 발견됐다. 프라거스는 공격용 툴킷의 불법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PHP 난독화 기술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또한 IP 주소를 바인딩하거나, 툴킷 라이선스 기간이 초과하면 특정 파일을 만료시키는 등 다양한 불법복제 방지 기법을 적용했다.

2009년 10월: 마리포사(Mariposa) 등장
마리포사(Mariposa) 역시 주목해야 할 또다른 공격용 툴킷이다. 시만텍의 분석에 따르면, 마리포사의 클라이언트 트로이목마는 주로 실리FDC(SillyFDC) 웜의 변종 형태로 나타났다. 실리FDC는 2009년 세 번째로 가장 많이 발견된 악성코드 샘플이다. 마리포사는 다형성, 은폐, 안티바이러스 회피, 상태 업데이트 및 인코딩 전송 등의 기능을 갖췄다. 다형성 및 은폐 기능을 통해 악성 코드를 실행할 때마다 모습이 바뀌었고, 이로 인해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악성 코드 시그니처를 생성하기 어렵게 했다. 마리포사는 USB 디바이스, P2P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공유 및 MSN 메신저를 통해 전파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마리포사가 공격에 자주 사용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안티바이러스 애플리케이션이 마리포사를 차단하기 어려운데다 다양한 전파 기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마리포사가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HTTP POST 요청 데이터를 가로챌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로그인 할 때 인증정보를 탈취할 수 있으며, 요청 데이터가 암호화되어 있어도 상관없는데, 이는 탈취가 암호화가 적용되기 전 인터넷 익스플로러 내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만텍 조사 결과 마리포사는 기본형 450 달러를 시작으로 포함된 기능에 따라 고급형의 경우 1천 400 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3, 6, 12개월 단위의 업데이트 지원 서비스 패키지를 구입할 수도 있으며, 12개월 패키지의 가격은 520달러에 이르렀다. 개발자들은 보안 소프트웨어 탐지 회피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이틀마다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었다. 한편 마리포사는 2009년 약 1,27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기능을 마비시킨 마리포사 봇넷이 발견되면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마리포사 봇넷 코드를 제작한 용의자들은 2010년 스페인과 슬로베니아에서 검거됐다.

2010년: 제우스(Zeus) 2.0, 스파이아이(SpyEye), 스트라이크(Strike)

제우스 2.0
2010년 제우스의 신규 버전인 제우스 2.0이 출시됐다. 제우스 2.0 버전은 기본 패키지가 최고 8,000달러에, 500~2,000 달러의 추가 모듈까지 제공한다. 특히 스파이아이(SpyEye)의 ‘킬 제우스(Kill Zeus)’ 기능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 공격용 툴킷 개발자들간의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제우스 2.0 버전에는 업그레이드된 탐지 회피 및 삭제 거부 기능뿐만 아니라 MS 윈도우 7 지원 및 한 대의 컴퓨터에 다양한 버전의 제우스 툴킷을 설치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제우스 2.0은 임의의 고유한 레지스트리 키 값 및 파일명을 탐지우회하는 기법과 환경설정파일의 RC4 암호화 기능도 제공한다. 향상된 탐지우회기법 및 무작위 배정법에 따라 다양한 제우스 버전을 단일 컴퓨터에 동시에 설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여러 공격자들이 표면상 단일 호스트를 여러 번 감염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우스 2.0은 또한 봇 생성 애플리케이션을 단일 컴퓨터와 연계하는 하드웨어 기반의 잠금 메커니즘을 사용한 불법복제 방지 기능을 지원한다.

스파이아이
2010년 등장한 스파이아이는 광고를 통해 초기 제우스와 비견할만한 강력한 툴킷으로 포지셔닝했다. 특히 감염 컴퓨터에서 모든 제우스 버전을 삭제하는 ‘킬 제우스’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이후 제우스 신규 버전에는 킬 제우스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방어기능이 포함돼 공격용 툴킷 간 경쟁이 보다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파이아이는 광고를 통해 스파이아이를 저렴한 제우스 대용품으로 소개하며, 최고 8,000 달러에 이르는 제우스에 비해 매우 낮은 500~1,500 달러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킬 제우스의 백업 기능으로, 스파이아이와 제우스가 동일한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고 스파이아이가 제우스 버전을 감지 또는 삭제하지 못할 경우, 스파이아이는 제우스 C&C 서버로 전송하는 데이터를 가로채거나 탈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2010년 10월 스파이아이 개발자 하더만(Harderman)은 오리지널 제우스 개발자 슬래빅(Slavik)으로부터 소스 코드를 공식 인수했다고 밝혔다. 슬래빅은 더 이상 제우스 개발, 판매, 지원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더만은 또한 기존 제우스 고객에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향후 더욱 강력한 툴킷을 제공하기 위해 스파이아이와 제우스의 소스코드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파이아이는 키스트로크 로거를 사용해 네트워크 트래픽과 웹 브라우저의 정보를 가로채 사용자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일례로, 웹 브라우저 입력란에 ‘사회보장번호를 입력하세요’ 등의 항목을 몰래 추가한 후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하면 전송 데이터를 중간에 가로채 피싱 스타일의 공격을 진행하고, 피해자가 제공한 인증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트라이크
2010년 등장한 스트라이크 툴킷은 윈도우 XP,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7 등 신규 OS를 목표로 한다. 스트라이크의 봇 클라이언트에서 주목할 점은 일반 사용자로 가장해 신규 윈도우 OS의 사용자계정관리(UAC) 보안 기능을 회피하기 위해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스트라이크가 UAC 기능을 회피하는 방식은 윈도우의 ‘임시 인터넷 파일’ 폴더에만 파일을 작성하는 데 있다. 이로써 스트라이크는 키스트로크 로거, 백도어 등과 같은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 몰래 설치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는 윈도우를 비롯한 200개 애플리케이션의 시리얼 번호를 빼내기 위해 개발됐으며, 스트라이크 광고에 따르면 윈도우 호스트 방화벽을 우회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고 TCP 접속을 통해 DDoS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