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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QA관련 책이 도착 했으나 기분은 영... (Game QA, 성공적인 게임의 숨은 조력자)


장기 휴가를 다녀오느라고...
책을 이제서야 구매하고 읽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보기좋은책인것은 분명한데...
기분이 영 개운하지는 않네요.

목차를 봤을때 부터 조금 애매하다 싶었지만...
책을 직접 보고나니, 이곳(GameQA.org)에 올려둔 제 강의와 포스팅 내용을 다수 참고한게 분명해 졌는데...
이와 관련해서 저자나 출판사로부터 사전에 연락받은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저자들과는 강의에 사용된 원본 데이터 출처에 대해, 출판전 사전 메일이 오고 갔는데도,
  이곳에 있는 글들의 내용 포함에 대해서는 전혀 전달받은바가 없습니다)
 
좋은 책이 나와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에게서 뭔가 찜찜한 일을 당한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제가 강의를 참고 했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QA 역사를 언급할 때, 기존의 소프트웨어QA 에서는 제조업을 가져와 설명한 사례가 거의 없는데 반해,
제가 2009년 ICON 에서 강연한 자료에서 처음으로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고,
이 자료를 확장해서 2010년부터 학교 강의를 하였는데,
그 이후 현재까지도 SWQA쪽에서는  제조업과 연관해 설명하는 일이 여전히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제조업과 관련한 QA의 역사를 책 전체의 시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 강의도 QA의 역사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6시그마 과목에서 따로 제조업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교수님의 강의내용을 노트에 필기로 적었다가 재정리해서 게임QA와 연결해 설명을 시도했던 것이고,
그 이전에 SWQA 관련 내용을 공부하면서는 제조업을 게임QA로 연결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이외에도
개발자원 관리와 관련한 부분은...
제가 IMCgames 에 근무할 당시 여러포지션의 일을 맡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드웨어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자산관리를 했던 것이지,
제가 퇴사한 이후에는 SE 가 이일을 맡게 되어, 이후 QA파트에서는 이 일을 경험한 사람이 없고,
타사에서도 자산관리를 하는 회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자 중에 IMCgames 출신인 분이 계신데, 그분은 제가 퇴사한 이후에 입사하셔서, 자산관리를 담당할 기회가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글 내용중에는 심지어 IMCgames 와 관련한 잘못된 내용도 있는데, IMCgames 에서 QA가 세팅된것은 2006년이 아니라 2004년 입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좋은책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제가 강의한 내용보다 더 상세한 내용들이 있어서, 저에게도 많이 도움 될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이나 이슈들에서
이곳에 있는 내용이 참고된 것이 거의 분명하다고 보여지고,
이에 대해 사전에 설명하거나, 책에서도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씁쓸한 감정을 감출수 없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