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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QA 경험담


안녕하세요.
저 역시 모게임회사에서 해외 QA로 파견되어 4개월 정도 경험해보았습니다.
저는 짧은 기간에 연이어 두 국가의 해외 런칭 -> 라이브 과정 경험 해보았습니다
짧은 기간 내에 두 국가 맡아 같은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고민의 농도가 짙습니다 ㅠ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계신것 같아 반갑네요


업계 선배님들이 자세한 답변을 달아 주셨는데 제가 경험한 내용도 역시 거의 동일한 QA프로세스 입니다.

(제가 급하게 생각나는데로 그려본 것이라 조금 어설플 수 있지만 대충은 이래요 ^^;;)




해외 QA 업무시 발생했던 문제점과 그에 따른 조치 내용

1. 단절된 커뮤니케이션. 해외 QA가 현지에서 테스트를 정상적으로 진행 하고있는지 알 수가 없다.

☞ 해외 QA에게 체크리스트를 보내고 다시 테스트를 진행했던 내용이 적혀있는 해당 리스트를 돌려 받아 한국QA가 재확인
(이때 중복되는 Bug 내용을 제외하고 국내의 내용과 합쳐 개발 담당자에게 직접 전달)

☞ 해외 PM을 통해 현지에서 진행되는 QA 진척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
(해외 PM을 개인 메신져에 등록해 놓고 국내 상황을 알려주며 해외상황을 계~속 물어봅니다;; 지속적이 압박이랄까...
단, 웃어가며 압박 강도를 잘 조절해야 했어요... 상황이 급하면 그냥 국제전화)

☞ 라이브 패치 당일 투입되는 패치 변경점과 버그 수정점을 현지 QA와 함께 테스트 진행 (라이브 서버에 함께 접속)
(해외 QA가 무엇을 어떤식으로 체크하는지 확인하며 한국QA도 라이브서버에서 패치 내용을 직접 확인)



2. 국내 라이브와 달리 반드시 두 단계의 QA를 거쳐야 하므로 일정이 촉박하다.

☞ 한국에서의 테스트가 곧 바로 라이브 투입이 가능할 정도의 높은 커버리지를 달성 했을때 해외로 테스트 클라이언트를 전달
   ex) 라이브 투입 전 총 100의 테스트를 해야 한다면 한국에서 7~80을 해주고 해외에서 2~30을 해달라는 식
(숙달된 국내 QA가 많은 부분을 테스트 해주고 해외 QA팀은 로컬라이징 QA 위주로 테스트 하도록 Check list를 조정)

사실 이내용은...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개인적으로 해외 QA에 대한 불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조정 한 것이었습니다.
라이브 투입 전 "내가 마지노선이다" 라는 생각으로 거의 매일 야근을 해왔습니다. 협업을 해도 모자라는 일정에 함께 일 하는
해외 QA분들을 못믿어서 차라리 내가 더 고생하자는 마인드 였습니다. 당시 어쩔수 없는 조치였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이것은
잘못 된 일이었고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3. 두명의 PM중 한명이라도 부재 시 작게는 부분적으로 크게는 전체적인 업무 모두가 마비 된다.
   (언어적인 문제, 각 법인 끼리의 스케쥴 관리 문제 등)

☞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PM들과의 소통경로를 열어 두어야 합니다
새벽시간이나 휴일에도 급한일이 생기면 바로 도움을 청해야 했기 때문에 국내PM은 물론 해외 PM의 비상 연락처 및 메신져까지
모두 확보하고 항상 친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운 좋게 두분 다 좋은 분들을 만나 크게 어려움이 없었지만 타 팀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동기는 이 부분이 어려워 많은 고충을 겪고 있기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 해왔습니다.



[기타] 웃자고 적어보는 각 국가별 속 썩이는 내용
(물론 이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이라 생각되고 모두가 그럴리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중국 : [접속이 안됨. 끝] <- 정도로 두서없고 알아 볼 수없는 대륙식의 리포팅(자세한 내용을 요구하면 답변도 늦음 ㅋㅋㅋ)
일본 : 비교적 꼼꼼하고 일처리가 정확하지만 독촉이 심하고 바쁜 일정 중 사후 책임 회피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함
유럽 : 그냥 대놓고 QA가 버그트레킹을 잘 하지 않음. 더욱 신기한건 유저 리포팅도 거의 없음. (동접은 타 국가와 비슷한데도...ㄷㄷ)
미국 : 유럽과 비슷한 분위기. 회의 때도 우선 이분들은 없다고 치고 계획을 짜게 되는 정도의 수준 (유저 리포팅은 좀 들어오는 편;ㅎㅎ)